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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얘기/일상관련 잡담

인공지능! 세상을 바꾸다 - 시대와 세계 리딩

by 특이점을 2022. 11. 10.

지성주의 역사

 

 

 

  얼마 전 구글에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시험 무대로 한국이 선정되어 전 세계가 프로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을 경험하였다. IT 계통에서 가장 선두주자 중 하나인 구글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AI)을 통한 인류 지성의 업데이트이다. 이것은 단순한 게임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거리나 자사 홍보용 이벤트만이 아니다. 이것은 구글이 지식 정보화 사회의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추구하는 핵심 사업인 바, 자신들의 지식 정보 플랫폼을 통해 인류 자체를 업데이트 하며,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야망이 담긴 미래를 향한 위험한 도전이다.

 

 

 

지성주의. 인간이 지식으로만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주의이다.

 

 

 

 

  역사를 거슬로 올라가 보면, 인류는 지성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보여 왔다. 인류가 고대와 중세까지 신봉해왔던 종교의 신적 세계에 대한 믿음을 와해시키고 새롭게 신봉한 것은 근대 인류의 합리적 지성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것은 곧 영적, 종교적 지성에 대한 청산이며, 인류의 불면하는 자연 만물 법칙에 대한 이성적, 합리적 지성에 대한 믿음의 시대가 열리게 됨을 의미한다. 무당이 주관해 왔던 신적 세계의 영적 지식을 통한 인류 경영은 예측 불허하고 불안정하여 거짓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근대 세계에 인류의 판단이었다. 

 

 

 

 

 고대로부터 중세 어간까지는 무당을 비롯한 종교 권력자가 받은 영적 세계에 대한 신호를 통해 인류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인류를 이끌어 왔다. 그렇지만 그 영적 종교지성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안정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그 예측이 빗나가며 반복하기 일쑤였다. 이후 중세에 이르러 고대의 미개한 영적 지식이 체계화되어 종교 지성이 고등화 되고 형식과 예식, 경전과 전통이 시스템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곧 인류는 중세에 체계화되고 시스템화된 종교 지식과 형식에 대해 도그마의 무게와 권위주의의 압박만 경험할 뿐 생명력이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따라서 인류는 근대 이후 자연 법칙에 대한 인간의 이성적 깨달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고댜와 중세에 신봉하던 신적, 영적, 종교적 지식이 아닌, 인간에 근거한 합리적 지성을 폭주시키는 방향으로 인류 근현대 유산과 문명을 끌고 왔다. 근대 이성에 대한 신봉이 절정에 이르렀을때는 인류가 자연법칙을 관찰하여 발견한 지식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커서 세계 자체가 인류 합리적 이성으로 완전히 분석되고 도식화된다고까지 믿어왔다. 근대 인류는 이성을 사용해 만류인력의 법칙을 자연에서 관찰하여 깨달았다. 또한, 근대 인류는 이 자연법칙을 공식화, 도식화해도 좋을 만큼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이 적용되는 일반 보편법칙이며 진리에 상응하는 자연과학 지식이라고 믿어왔다.

 

 

 

뉴턴의 만류인력의 법칙

 

  그러나 타락한 인류가 자신의 지서엥 대한 자부심으로 달려온 근대는 도리어 지성에 대한 맹신으로 역사에 자가 당착적인 치명적 오류를 남기게 된다. 합리성과 자연과학의 발전으로 진보된 과학기술이 첨단 무기를 개발해내고 이것이 곧 인류의 탐욕의 발톱으로 사용되어 1,2차 대전 발발 가운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인간들을 학살하게 된 것이다. 근대 합리적 지성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낳은 과학 기술을 통해 완전히 실패하게 된 것이다.

 

 

 

 

  영화 <셜록홈즈>, 근대 지성주의의 아이콘

 

 

 

 

  이런 지성주의에 대한 모든 역사를 간략히 서술하기란 어렵다. 모든 학문 분야의 체계가 근대에 갖춰진 바, 종교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 모든 학문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학문에 깊이 들어가다 보면, 인류 지성주의를 우회 할 수 없다. 일뉴 지성주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몇년 전 개봉한 <셜록홈즈>라는 대중 영화가 오히려 지성주의 역사에 대해 쉽게 함축적으로 풀어 이야기하고 있다. 대중 추리소설을 바탕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이 영화가 인류 지성주의에 대한 역사를 상징적으로 개괄하고 있다는 점은 퍽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셜록 홈즈라는 인물은 단순히 미제의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으로만 기능하는게 아니라 그낻 지성 체계를 상징한다. 셜록 홈즈가 범인을 찾기 위해 한 개체든, 집단이든, 민족이든, 나라든 어떤 대상을 관찰해서 스캔하고 몇 가지 질문을 던진 뒤, 사건의 앞뒤를 추론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우도 일반화할 근거를 찾아 낸 다음 결론을 내리면, 그것은 마치 기계처럼 정확한 예측과 결론이 된다.

 

 

 

  이것은 바로 근대 지성주의가 사용하는 지적 갱신의 학문적 방법론이다. 이를테면 오늘날 우리가 지적 갱신을 위한 학문 논문을 쓸 때도 여전히 근대 지성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학문 논문의 진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세계를 관찰, 질문하고, 관찰에 따른 몇 가지 타당해 보이는 질문에 답이 될 만한 결론을 유추하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이것을 입증한다. 물론 입증은 인간의 주관과 상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관찰해낸 근거들이 일반화될 만큼의 충분한 데이터가 구축되었을 때, 이렇게 검증된 가설을 예외 사례가 없는 객관적 일반론으로 결론을 내린다. 따라서 셜록 홈즈는 근대 지성주의를 상징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리메이슨 - 근대 합리적 지성주의와 중세 · 고대 지성주의를 이어가는 과도기적 집단

 

 

 

  영화 <셜록홈즈> 1편에서 이 근대 지성주의를 상징하는 셜록 홈즈와 대결하는 집단이 나오는데, 그것은 기독교계에도 음모론까지 알려진 '프리메이슨'이라는 집단이다. 프리메이슨은 자신들의 본류를 근대 지성주의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고대 종교적 지식에까지 찾는 비밀결사 집단이었다. 역사상 실존했던 프리메이슨은 비밀 결사 집단이었기 때문에, 외부에 자신들의 정보를 노출하길 꺼렸다. 물론 이 프리메이슨 집단이 신의 말씀의 지혜보다 인간의 지성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구원, 유토피아로 이끈다는 신념을 가졌다는 점에서 프리메이슨에 대해 일부 근대 기독교인들의 경각심이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 경제 체계를 단순 도식화해 학무적 근거가 빈약한 <<화폐전쟁>>과 같은 책에서, 프리메이슨에 대해 과장되게 진술한 측면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 문제가 있다.

 

 

 

 

  프리메이슨


  1717년에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단체로 오늘날의 노동조합과 비슷한 중세 석공들의 조직인 길드를 모체로 생겨났다. 설립 당시에는 석공들의 친목 도모와 교육이 목적이었으나 점차 직업에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 뿐 아니라 윤리나 도덕 같은 철학적인 문제까지 토론하면서 지식인들이 주도하는 비밀결사로 발전했다.

 

 

 

 

  프리메이슨은 근대 합리적 지성만이 아니라 고대의 영적, 비의적 지식까지 신봉했다. 지성주의 역사에 따르면 고대, 중세에 신봉된 영적, 비의적 지식은 근대 합리적 지성에게 퇴출당한 지식으로 보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고대의 영적 지성까지 받아들이는 프리메이슨이 근대의 합리적 지성 체계로 상징되는 셜록 홈즈에게 간단히 제압당하는 것으로 나온다. 즉, 지성주의자들 스스로 생각하는 지성주의 역사 발전 단계에 흐름은 근대가 고대와 중세의 종교적 지성을 제압하고 합리적, 지성을 승리케하는 방향으로 진보되어 진행되었다는 의미다. 물론, 역사적으로 프리메이슨은 합리적 지성주의 근대사회를 추동하는 데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프리메이슨은 근대 합리적 지성체계로 넘어가는 과도기 중에 있었던 지성주의 신봉자들이었음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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